기사제목 열악한 소방관 처우..‘쓸 데 쓰는 세금은 불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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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소방관 처우..‘쓸 데 쓰는 세금은 불만이 없다’

기사입력 2017.02.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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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구하고자 목숨을 던지는 소방관. 하지만 우리나라 소방관이 받는 대우는 암울하기만 하다. 그야말로 목숨을 구한다는 보람과 명예로 순전히 버티는 느낌이다.

우리나라에서 화재, 구조 등의 이유로 출동하는 119 출동 건수는 한해 평균 300만 건이 넘는다. 지난 10년 동안 순직한 소방관만 해도 180여 명, 공상자가 2000명을 넘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전달되는 보상금은 미미하기만 하다. 근무 기간이 짧은 소방관의 경우 유가족들이 살아가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보상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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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은 투철한 직업의식과 희생으로 우리 사회로부터 존경심을 얻고 있다. 이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나라의 소방 시스템은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랐다. 유엔에서도 한국의 소방 시스템이 세계 핵심 국가 수준이라 평가했을 정도다.

하지만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과는 별개로 소방관에 대한 처우는 대폭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대부분의 소방관들은 2~3교대로 매일을 쉼 없이 살아간다. 격무와 노후된 장비, 낮은 연봉까지. 어떻게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을까 싶을 정도다. 여기에 일부 의식 없는 시민들의 하대는 소방관들의 자존감까지 떨어뜨린다.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얻은 트라우마와 이로 인한 정신적 문제도 만만치 않다. 최근 5년 동안 순직한 소방관보다 우울증 등을 이유로 자살한 소방관 수가 더 많을 정도다. 충격적인 현장을 수시로 목격해야 하는 소방관들은 멘탈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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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적이고 격한 근무와 위험성을 높이는 노후 장비, 그리고 공무 과정에서의 외상 후 스트레스까지. 온갖 열악한 환경을 안고 살아가는 소방관이지만, 이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미미하기만 하다.

정부는 소방시스템이 지자체의 업무라며 관심 외로 두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각종 복지 예산을 배분해야 해 소방에 투자할 돈이 없다고 하소연이다. 서로가 등을 떠미는 형국이다. 늘어나는 소방 서비스에 비해 재원을 투입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소방헬기나 고가사다리차 등의 고급 장비는 고사하고 장갑 하나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고 있다. 면장갑을 받아든 소방관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사비로 개인 장비를 구입한다는 한 소방관의 이야기는 가슴이 꽉 막히는 듯 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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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보상을 바라고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대원은 없다. 그저 살려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두려움을 숨기고 달려가는 것이다. 이들을 위한 처우 개선은 혜택이나 선물이 결코 아니다. 반드시 행해져야 할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다.

네티즌들의 응원과 격려, 사회가 가져주는 존경심. 이러한 동기부여 요소와는 별개로 이제 소방관들을 위한 정말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아끼고 아껴서라도 소방관을 위한 재정 확보에 힘써야만 한다.

반드시 써야할 곳에 들어가는 세금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는 국민은 없다. 소방관에 대한 처우 개선이 바로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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