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장애인 취업, 편견 아닌 실력으로 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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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취업, 편견 아닌 실력으로 평가해야

기사입력 2017.07.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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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만든 제품. 이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긍정적인 마음일까. 아니면 부정적인 인식이 눈앞을 가릴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진 것은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함께 장애인의 취업을 논하고자 함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나라 장애인들이 선입견으로 인해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특별한 기술을 배운 장애인들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취업 전선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현재 장애인들의 전국 평균 취업률은 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편견이 한 사람의 재능을 가리우는 상황에서 장애인의 입지는 출발부터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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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을 제정, 공공기관들이 근로자의 3%를, 50명 이상의 기업들이 2.7%를 장애인으로 의무 고용토록 하고 있다. 이 제도 덕분에 장애인 실업률이 어느 정도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부정적인 시선 탓에 의무고용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들도 많다.

또 정부에서는 자체단체나 공공기관들이 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을 구매토록 하는 제도를 만들어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전국 지자체 가운데 단 3곳만이 법정구매율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제재도 없기에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선입견 속에 장애인이 만든 제품은 외면 받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장애인도 누구 못지않은 기술과 재능을 가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가 4년마다 열리고 있다. 바로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이다. 이 대회에는 컴퓨터프로그래밍과 건축CAD, 귀금속공예 등 40개가 넘는 종목을 두고 35개국에서 500명이 넘는 전 세계 최고의 기능 장애인들이 모여 자웅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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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0여 명의 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뽐낸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항상 우승후보로 꼽히는데, 지난해 열린 9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를 차지하며 7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단순한 장애인들의 재능대회로만 볼 수 없는 것이 종목 자체가 우리 사회 전반에 자리한 직종과 깊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장애인들의 능력은 결코 일반인에 뒤지지 않을뿐더러 세계 최고 수준에까지 이른다.

결국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편견 속에 숨겨진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기회. 바로 이것이 절실하다.

기업을 비롯한 우리 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장애인들을 포용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우선 장애인이라는 인식 자체를 벗어던지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로 바라봐 줄 필요가 있다. 비장애인과 동일 선상에서 실력만을 가늠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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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과 관련해 정부가 마련한 제도를 널리 홍보하는 움직임도 필요하다. 장애인 의무고용이 없는 50인 이하 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하면 장려금을 준다는 것을 많은 이가 모른다. 또 100인 이상 사업체가 의무고용을 미이행해 내는 부담금보다 의무고용률을 초과해 얻는 장려금이 더 이득이다. 

한편, 부산시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장애인 취업지원 후견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후견인이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거나 소개해 주는 것으로, 누구나 후견인이 되어 능력 있는 장애인을 도와줄 수 있다. 이러한 제도가 점차 알려지고 확대되어 나간다면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구성원을 더 많이 발굴해낼 수 있을 것이다.

선입견만 버리면 장애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그들에게도 비장애인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오직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유능한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은 장애인이 아닌 인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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